팔공산 정상을 우리는 어릴 때부터 제왕봉이라고 불렀다.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들도,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스님들도, 공산면 면장님들도 다들 그렇게 불렀기에 우리는 그렇다고 믿었다. 그렇게 믿었던 이름이 1970년쯤 비로봉으로 잘못 불리는 것을 지켜본 이들도 우리 세대(지금 80세 이전 세대)들이다.우리나라 산들은 예로부터 어느 지도에도 산봉우리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잘 모르는 외지의 산 정상에 올라 경치가 좋으면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견줘서 그 산 정상도 ‘비로봉’으로 불렀다.팔공산 정상 이름이 비
김용판 국회의원이 23일 오전 대구시 국정감사장에서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김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구시 국정감사에 감사반장 자격으로 참석해 국정감사 전반을 진행했다.김 의원은 의원들의 질의가 끝난 뒤 감사반장 자격으로 스스로 발언 기회를 만들어 대구시 신청사 이전 문제에 관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질문했다.이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홍준표 시장을 만나 대구시 신청사 이전 방식에 대해 ‘신청사 예정 부지 옆 유휴부지 매각’ 대신 ‘다른 유휴부지 매각’으로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밀실 합의를 한 상태였다.그
'43', '30', '4'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차이를 나타내는 숫자다.박 전 원장은 1942년생이고 이 전 대표는 1985년생으로 그 둘의 나이는 43년이나 차이가 난다.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손자뻘이다.나이만 차이 날까? 박 전 원장과 이 전 대표간 정치경력 또한 나이보다는 못하지만 30년 이상 차이가 난다. 더더욱 박 전 원장은 국회의원 4선의 경력을 자랑하지만, 이 전 대표는 한 번도 여의도에 입성하지 못했다.하지만 이 둘의 공통점도 상당하다. 가장 큰 공통점은 윤석열 정부하에서 고난을 받고
대구 동성로에서 시 공무원과 경찰이 대치하며 유례없는 날로 기억될 6월 17일, 전국 최고의 먹거리 축제로 등극한 ‘제3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응답하라 떠-뽀끼’ 행사를 생중계하기 위해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 파크를 찾았다.무더위로 유명한 대구답게 6월 초여름 한낮 기온이 34℃까지 올라가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축제 현장의 첫 모습은 대구시민 모두가 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기자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시진핑의 통치이념인 ‘대국굴기’와 너무나도 비슷한 ‘대구굴기’를 홍보하는 대구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8년 3월 중국 헌법에 명시된 국가주석직 연임 초과 금지조항을 삭제한 한 뒤, 사실상 영구집권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시진핑 주석이 통치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중국몽’과 ‘대국굴기’다.23년 1월부터 시진핑의 ‘대국굴기’와 너무나도 닮은 ‘대구굴기’가 대구시 전역에서 홍보되고 있다. 대구 지하철, 대구은행 등 시민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대구굴기’는 왜 곳곳에서 이렇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연세대학교에서 이야기한 '기득권 카르텔'은 같은 검사출신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용해온 '기득권 카르텔'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홍 시장 사례를 보면 '기득권 카르텔'은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거의 같은 뜻으로 읽힌다.윤 대통령은 연세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기득권 카르텔'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밝히지 않았다.‘기득권 카르텔’